챕터 274

요새는 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목구멍처럼 느껴졌다.

로른은 이곳에 오는 것을 늘 싫어했지만, 오늘 밤 산은 소리를 삼키는 것 같았다. 밖의 바람조차 잦아들었다. 마치 능선 자체가 귀 기울이기로 결심한 것처럼. 로버트가 그를 이끈 복도는 모든 것을 병들고 물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희미한 수정들로 밝혀져 있었다. 괴물들이 만들어지는 동안 사람들을 차분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된 장소.

로른의 부츠는 젖은 자국을 남겼다. 그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이 녹아내렸다. 마치 산이 다음에 올 일을 위해 그를 벗겨내고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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